한라봉과 레드향 등 제주 만감류 감귤이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 판촉행사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제주 만감류가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려 주목된다.
제주연구원 산하 농업농촌6차산업지원센터(이하 제주6차산업지원센터)는 지난 1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삼성전자가 구미 스마트시티(SMART CITY) 내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맞이 농산물 직거래장터’에 참가해 제주의 농산물을 적극 판매·홍보했다.
삼성전자와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의 협조로 제주 만감류 농가들이 참가해 한라봉과 레드향 등 만감류 위주로 판매했고, 준비된 물량 약 3500박스(7000여 만원)를 완판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판촉행사에 참여한 많은 부스들 중에 제주 만감류 판매부스가 가장 장사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구미 스마트시티 내의 제주 만감류 판촉행사 참여는 이번에 처음 이뤄진 것으로, 향후 삼성전자 수원 공장 등으로의 확대 가능성까지 열려 제주 감귤 농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북지역의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판매해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이번 판촉행사를 마련했지만 제주 농산물의 가치와 브랜드를 고려해 임직원의 만족도를 올리고 무엇보다 이번 행사로 제주와 경북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기를 희망해 제주 만감류를 포함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순화 센터장은 “제주의 농산물과 6차산업 제품의 상품 경쟁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육지부에 비해 매우 저평가돼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을 상대로 직접 마케팅에 나서게 됐다”며 “앞으로도 큰 행사에 최대한 참여해 제주 농업농촌을 포함한 1차·6차 상품들이 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