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풍요 기원하는 '탐라국입춘굿' 막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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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낭쉐코사' 관덕정 마당서
2~4일까지 본격 축제 한마당 펼쳐져
4일 오후 1시 30분 하이라이트 낭쉐몰이
2018 탐라국입춘굿 낭쉐코사 장면.
2018 탐라국입춘굿 낭쉐코사 장면.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탐라국입춘굿이 22일부터 4일까지 본격 열리는 가운데 1일 축제를 여는 낭쉐코사가 관덕정마당에서 진행된다.

낭쉐코사는 입춘 전날 심방들이 주사에 모여 낭쉐(나무로 만든 소)를 만들고 금줄을 친 후 코사를 지내는 것을 재현한 것이다. 입춘굿을 주관하는 큰심방이 제를 지낸다.

주사는 조선시대 제주성 서문 안쪽에 있었던 관아의 부속시설로 관아에서 필요한 목재를 보관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기록에 따르면 낭쉐는 나무를 얽어 뼈대를 만들어야 한다. 또 낭쉐에 그려넣는 용 문양은 낭쉐가 단순히 농업 또는 곡식을 상징하는 소의 주술·종교적 의미를 넘어 동북아에서 수신(水神)이자 농신(農神)으로 인식된 용신(龍神)의 성격까지 아우르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또 이날 낭쉐코사와 함께 춘등걸기도 진행된다. 올해 탐라국입춘굿을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팀(세경제, 마을거리굿, 입춘거리굿, 춘경문굿, 마을별·세대별 워크숍 참가팀 등)들이 한해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목관아 외대문에서부터 중대문까지 춘등걸기 행사를 진행한다.

본격적인 거리굿은 2일부터 시작된다. 오전 9시 관공서 및 제주공항과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춘경문굿을 시작으로, 오후 1시에 제주시민속보존회가 17개 읍면동 마을에서 마을거리굿을 통해 입춘을 알린다.

오후 3시에는 세경제가, 오후 4시에는 제주시청을 출발해 관덕정까지 이동하는 입춘거리굿이 펼쳐진다. 오후 6시 관덕정 광장에서 오석훈 전 제주민예총 지회장의 입춘휘호와 함께 사리살성(항아리를 깨트려 모든 액운을 제주도 밖으로 내모는 퍼포먼스), 광장거리굿을 개최해 도민과 관광객에게 새 기운을 전달한다.

3일에는 열림굿이, 4일에는 입춘굿이 열린다. 설 연휴 시작일이자 입춘인 4일에는 제주목관아에서 오전 10시 초감제를 시작으로 오전 11시 입춘극장이, 오후 130분에는 낭쉐몰이가, 오후 2시부터 입춘탈굿놀이 등이 열린다. 이와 함께 전통국궁체험, 전통탈만들기, 입춘춘첩쓰기 등 알찬 시민체험 참여마당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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