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새만금국제공항 띄우기’
전북의 ‘새만금국제공항 띄우기’
  • 제주신보
  • 승인 2019.02.0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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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동철, 정치부장

3년 전 제주 출신으로 포항공대 총장을 역임한 김용민 교수를 인터뷰했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워싱턴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던 그는 이 도시에 있는 보잉사 본사를 방문한 일화를 소개했다.

보잉사 임원은 그에게 전 세계 항공 교통량 1위가 제주~서울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워싱턴, 런던~파리가 아닌 고향 제주가 전 세계 항공 교통량 1위라는 얘기에 그는 적잖이 놀랐다고 했다.

그의 유년 시절 기억엔 고향은 가난에 찌들어 있었다. 항공기가 가장 많이 오가는 도시가 제주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서울 노선 이용객은 1639만명에 이른다. 제주국제공항 전체 이용객은 2945만명에 달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제주공항은 3년 전부터 수용능력을 300만명 이상 초과한 상태다.

연간 2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9만7446㎡)은 단체 관광객이 몰릴 때면 의자가 부족해 맨 바닥에 앉거나 눕는 일이 일상화됐다.

활주로는 더욱 혼잡해 안전 운항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혼잡 시간대에는 1분70초마다(시간당 35대) 항공기가 뜨고 내리고 있다. 1~2분의 짧은 시간에 항공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착륙하다보니 예기치 않은 사고에 대응할 여유조차 갖기 어렵게 됐다.

이로 인해 제주공항에서 항공기의 지연 운항은 고착화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연 운항에 따른 시간·경제적 손실은 비용 산출이 어려울 정도다.

꽉 막힌 제주공항의 동맥경화를 풀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2015년 11월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제2공항 건설을 발표했다.

이에 반대 측은 입지 선정 사전타당성 용역이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를 재검증하기 위해 국토부와 제2공항 반대 주민들은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활동을 했지만 양쪽 입장만 재확인한 채 종료됐다.

물론 검토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요구에도 불구하고, 국토부가 제기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지도 않고 이렇다할 만한 권고안도 마련하지 못한 채 활동을 종료한 것은 문제다.

이로 인해 3년 내내 갈등으로 점철돼 왔던 제2공항의 돌파구는 보이지 않는 모양새다.

찬·반을 떠나 정부와 제주도, 반대 측은 타협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갈등이 누적되면서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제주사회가 갈등으로 분열되는 반면, 전북의 상황은 완전히 다른 형국이다.

전북 새만금국제공항 신설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중 유일한 항공분야 확충 사업으로 뽑혔다.

정부가 전북권 거점 공항인 군산공항을 새만금으로 확장 이전하는 데 예타를 면제해 주고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북지역 일간지들은 전 세계 항공사들이 몰려오게 돼 동북아 경제의 중심지, 세계적인 명품관광지로 도약한다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해외기업 유치에 올인하면서도 “전북에 국제공항은 있느냐?”는 질문에 쩔쩔맸던 송하진 전북지사는 새만금국제공항으로 전북의 대도약을 이끌어 내겠다고 공언했다.

2023년 새만금 일원에서 열리는 세계잼버리대회 이전에 신공항 완공을 위해 정치권과의 협력도 약속했다.

전북은 왜 신공항 유치에 사활을 걸어 왔는가? 제주사회가 분열할수록 제주공항은 더욱 혼잡해지고 있다. 관광과 물류 중심의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날아오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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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out 2019-02-10 10:29:03
제주도나 진도나 전북이나 친중 패거리들이 중국공산당에 한국 땅 팔아먹는 매국노 짓을 하는건 진짜 심각하다. 중국공산당의 돈을 받고 반미를 한다?! 네희들때문에 한국은 경제 후퇴되는건 시간문제다.정신 좀 차려라

최종화 2019-02-09 03:41:57
새만금은 지금을 기준으로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아프리카 아시아) 1억인이 방문하는
산업화 허브에 대비한 최소 3년을 두고 준비하는
인프라라고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