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교통 개선사업 이젠 시행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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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제주국제공항 입구 주변의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해 ‘남북 고가차도’ 대신에 ‘동서 지하차도로’ 건설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지난 1월 말 이와 관련해 공항 시설 개선 사업 변경을 승인한 상태다. 제주시는 이달부터 측량 및 지반조사, 인허가,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오는 6월 중 공사를 발주해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당연히 도민들의 관심은 새로운 계획이 변동 없이 시행될지에 쏠리고 있다. 그동안 몇몇 방법론을 놓고 오락가락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지난해 5월 제주시 해태동산과 제주공항 3층 출발지점까지 신호 없이 무정차로 달릴 수 있는 남북 고가차도를 개설하겠다는 내용의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16년 발주했던 교통영향 분석 개선 대책 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한국공항공사 교통자문회의에서 동서 지하차도 변경 의견이 제시되면서 앞선 남북 고가차도는 없었던 일이 되어 버렸다.

물론 다양한 경로의 여론 수렴 과정을 통해 당초 계획으론 교통체증 해소가 미흡하고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고 판단되면 얼마든지 과감하게 궤도를 수정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또 다른 수정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 공항으로 가는 도로가 연일 교통혼잡으로 몸살을 앓고 있기에 그렇다. 이 선에서 그간의 갑론을박을 매듭지어야 한다.

사실 공항 주변 도로의 상습적인 교통 체증은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016년 발행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시 연동~공항입구 차량통행 속도는 시속 19.3㎞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도심의 통행속도 19.6㎞보다 느린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교통 체증 해소를 둘러싼 더 이상의 논의는 자칫하면 시간만 허비할 수 있다.

시 당국은 새로운 계획을 발표한 만큼 좌고우면하지 말고 사업 추진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업 자체가 어쩌면 만시지탄 감도 적지 않은 만큼 중도에 국비 확보 부족 등으로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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