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부 제주 할머니가 제주를 일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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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망장터/박재형·그림 에스카

할머니에 대한 추억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박재형 작가가 글을 쓰고 에스카 작가가 그림을 그린 동화집 할망장터.

제주를 이어도로 만든 할머니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책에는 마음이 따뜻한 할머니도 있지만 아픈 가슴을 안고 살아온 할머니도 있다. 제주 할머니들은 여장부여서 살기 좋은 제주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자녀와 손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아픈 자식을 대신해 손자를 키우고, 병원비를 대기 위해 할망장터에 나간 우리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아릿해 지기도 한다.

책에서 할머니는 밤늦도록 돋보기 안경을 끼고 앉아 양태를 짭니다. 평생 양태를 짜오셨는데도 싫증이 나지 않는지 밤낮으로 양태를 짭니다.////할머니가 짠 갓은 방송국이나 멀리 지리산에서 도를 닦으며 사는 사람들이 사간다고 합니다.//’ 구절이 있다.

대대손손 양태를 짜며 자식을 키운 할머니의 모습을 이제는 점점 볼 수 없지만 책의 구절 구절이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고 있다.

또 책은 제주어로 돼 있어 어린이들이 친숙하게 제주어를 접해볼 수 있다.

장수하늘소 刊,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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