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황교안 제주 방문 세 결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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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보수역사 다시 써야"...황교안 "한국당 세대 교체해야"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청년위원회 발대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구자헌 도당 위원장, 박왕철 청년위원장.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청년위원회 발대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구자헌 도당 위원장, 박왕철 청년위원장.

자유한국당의 유력 당권 주자이자, 대권 잠룡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제주를 방문,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과 제주도민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9일 오후 6시 제주시 용담동 미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주도당(위원장 구자헌) 청년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제주지역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홍준표 전 대표는 전당대회 개최 일자 문제로 이날 개인 일정을 모두 취소하면서 참석하지 않았다.

오세훈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나 보수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보수의 가치가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해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겨야 한다”며 “황교안 후보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생각나게 만든다. 그런 간판으로는 선거를 치르기 힘들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어 “홍준표 후보가 내게 ‘밥을 지어놨는데 숟가락만 올려놓았다’고 했다. 그런데 홍 후보는 밥솥까지 다 태워 먹었다”며 “당을 나간 것을 사실이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지원 유세를 가장 많이 다녔고, 당 생활만 20년을 했다”며 진정 당원임을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지금 상황을 보면 문재인 정부는 5년 임기를 다 채우지도 못할 것 같다. 대체할 수 있는 주자를 만들어 놓고 (대선을)기다려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법과대학 동창회장을 맡았던 일화를 소개하며 당내 세대 교체와 젊은 피 수혈을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저는 가장 늦게 출발한 정치 신인이다. 신인은 뜨겁다. 첫사랑을 해봤으면 제 말을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고 운을 뗐다.

황 전 총리는 이어 “내가 나온 대학 동창회는 수 천명이 졸업했지만 모일 때면 30~40명만 나왔다. 맨 앞자리는 50번 학번, 그 다음에 60번 학번 등 선배(당 중진)들이 차지하면서 젊은 후배(정치 신인)들은 동창회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내가 동창회장을 하면서 자리를 바꾸고, 젊은 후배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니 분위가 달라졌고, 다음에는 300명 넘게 모였다”며 세대 교체와 함께 자신이 적임자 임을 빗대어 말했다.

황 전 총리는 또 “젊어질 수 있는 틀을 만들었더니 바뀌더라. 자유한국당에도 꼭 필요한 일이라 여겨진다”며 “그렇다고 선배(당 중진)를 몰아내는 게 아니다. 이들은 당의 바탕이고, 기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헌 도당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한국당의 미래를 보았다. 청년들의 기개와 열정, 제주청년의 에너지와 신선함이 활기찬 정당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당 청년위원회(위원장 박왕철) 발대식에는 조경태·윤영석·김순례·신보라 국회의원과 김황국·오영희 도의원, 김방훈 전 도지사 후보 등 당직자와 당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발대식을 축하하기 위해 배병인 중앙청년위원장을 배롯해 17개 시·도 청년위원장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자유한국당은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2월 27일 전당대회를 열기로 결정한 가운데 당권 주자 8명 중 6명은 연기를 주장하면서 불참을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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