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가 10일 초당적인 의원 외교 활동을 위한 방미길에 올랐다.
문 의장을 비롯한 국회 대표단은 오는 17일까지 5박 8일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미동맹의 가치에 대한 양국 의회 차원의 지지를 재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방미는 오는 27일과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양국의 공조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함께하고 있다.
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강석호 위원장(한국당)과 여야 간사인 이수혁(민주당)·김재경(한국당)·정병국(바른미래당) 의원,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이계성 국회대변인도 동행하고 있다.
문 의장은 “새로이 구성된 미국 의회 지도부에 남북·북미 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더 큰 진전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후 존 설리번 미 국무장관 대행을 면담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12일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면담에 이어 엘리어트 엥겔 하원 외무위원장, 케빈 맥카시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 제임스 이노프 상원 군사위원장을 순서대로 면담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미국 의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13일에는 제임스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과의 면담을 갖는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