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녹지국제병원 개원 여부 금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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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샤팡 대표, 최근 본국 방문…녹지그룹 최종 의견에 관심
녹지국제병원 전경.
녹지국제병원 전경.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원 여부가 이번 주에 분수령을 맞이하게 됐다.

구샤팡 녹지국제병원 대표이사가 중국 음력설인 춘절 기간(2월 4~10일)에 본국으로 간 후 이번 주 업무에 복귀하면서 녹지그룹 본사로부터 개원 여부를 놓고 어떤 메시지를 받았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녹지국제병원 개원일이 22일 남은 가운데 중국을 찾은 구샤팡 대표가 본사로부터 최종 의견을 받았는지에 따라 병원 개원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구샤팡 대표는 지난해 4월 부임한 후 녹지국제병원 현지 업무를 총괄해 왔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빠르면 이번 주 중에 녹지그룹의 입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녹지국제병원은 지난해 12월 5일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진료하는 내용의 조건부 개설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의료법에 따라 3개월(90일) 내인 3월 4일부터 진료를 개시해야 한다. 이때까지 개원하지 않으면 녹지병원의 의료사업 허가는 취소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내국인 진료마저 못할 경우 병원 운영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재 녹지국제병원에는 의사가 한 명도 없고, 개원일이 임박했지만 의사 채용 절차마저 진행하지 않으면서 오는 3월 초 개원 여부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병원 측은 당초 무리한 허가 조건에 반발해 법적 소송을 할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앞서 녹지국제병원은 2017년 8월 제주도에 개설 허가를 신청할 당시 의사 9명, 간호사 28명, 국제코디네이터 18명, 관리직 등 총 134명을 채용했다.

하지만 개원이 1년 넘게 미뤄지면서 의사 9명 전원이 사직했으며, 기존 인력도 상당수 빠져나가 현재는 간호사와 관리직 등 60여 명만 남아 있는 상태다.

한편 제주도는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사업계획서를 오는 3월 11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제주도 정보공개심의위원회가 지난달 29일 녹지병원의 사업계획서를 공개하라고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인 녹지그룹이 병원 사업계획서 공개 결정에 불복해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공개 날짜가 연기되며, 공개 여부는 소송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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