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훼손…보수비만 44억
도, 5월 실시설계 마무리
8월 보강공사 완료키로
복구공사에 수십 억원을 쏟은 제주복합체육관 지붕을 보강하기 위해 또 다시 예산이 투입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강풍 피해가 잦은 제주복합체육관 지붕을 보강하기 위해 건축설계, 건축구조, 풍동전문가 등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보강공사 실시설계에 돌입한다.
이에 제주도는 자체 예산 7억7000만원을 확보, 설계가 마무리되는 5월 초부터 착공을 시작해 본격적으로 태풍이 불어오기 전인 8월초까지 보강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앞서 3차례 피해복구와 함께 부분 보강도 실시해 피해가 우려되는 곳에 대한 지붕보강은 사실상 이뤄졌다고 보고 있지만, 강풍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별도 자체 예산을 확보했다.
2014년 3월 사업비 150억원(국비 45억·지방비 105억)을 들여 지하 1층, 지상4층 연면적 9914㎡ 규모로 조성된 제주복합체육관은 강풍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받아왔다.
지난해 8월 태풍 ‘솔릭’의 강풍으로 북동쪽 지붕 900㎡와 내부 마감재가 손상됐다.
피해 복구공사를 위해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보험으로 받은 보수비 20억원이 투입됐다.
앞서 2016년 태풍 ‘차바’와 2014년 강풍으로 입은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인 보수비 16억원까지 포함하면 복구공사에만 약 36억원을 쏟아 부은 셈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보험금은 기존 구조을 변경하거나 보강하는데 사용할 수 없어 자체 예산을 확보했다”며 “피해복구에 투입된 예산은 모두 보험금이기 때문에 이번 보강공사에만 자체 예산이 투입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