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교수 수업 수강해 학생들 반발 사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이 특혜 시비에 휘말려 휴학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해당 학생이 아버지인 교수의 수업을 수강했다가 학생들의 집단 반발을 사면서다.
11일 제주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A씨는 지난해 2학기 자신의 아버지인 법학과 B교수의 강의 2과목을 신청해 듣다가 학생들의 반발로 학기 도중 휴학했다.
A씨가 전공필수과목이나 전공선택과목 모두 다른 교수가 진행하는 대체 수업을 들을 수 있었는데도 아버지 강의를 선택, 공정성 시비가 학생들 사이에서 불거진 것이다.
학생들은 “필수과목을 듣기만 해도 바쁜 1학년 시기에 A씨가 왜 일부러 아버지의 전공심화과목을 들었는 지 의문”며 “교수 주관이 많이 반영되고 평가 근거를 공개하지도 않는 대학성적평가 특성상 부모의 수업을 자녀가 듣는 건 특혜 소지가 많다”고 반발했다.
학생들이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B교수에게 자녀 휴학을 권고, 해당 학생은 지난해 11월 휴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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