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좁아지는 대학 생활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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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교수회관, 이용객 감소에 11일부터 조식 중단
제주대 전경.
제주대 전경.

대학 생활협동조합(대학생협)이 대학가에 속속 들어선 대형 프렌차이즈 등에 밀려나고 있다.

11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대학생협은 대학후생복지와 협동·상생 등 대학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1980년대에 탄생했다.

그런데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들을 중심으로 상점들이 대학가에 물 밀듯이 입점하면서 이용자가 해마다 감소, 혜택을 줄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제주대학교 생활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제주대 내 교수회관 식당은 11일부터 조식(아침 식사)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교수회관 식당은 아라 게스트하우스 이용자 등의 편의를 위해 20163월부터 조식 판매를 시행해 왔으나 해마다 이용자 감소 등으로 인건비와 식재료 원가 대비 판매량이 손익분기점에 크게 미달, 이날부터 조식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교수회관 관계자는 학기 중 하루 이용객이 20명 수준인 데다 방학에는 10명이 채 이용하지 않는다면서 주변 식당가 등으로 이용자가 분산되면서 소수 이용자들을 위한 조식 판매 필요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학생협은 한국대학생협연합회 공동구매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조달, 캠퍼스에서 판매하는 평균가보다 낮게 가격을 책정해 캠퍼스 물가를 전반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생협은 해가 갈수록 점차 위축되고 있다. 제주대 생협에 따르면 지난해 매점, 식당 운영 등으로 인한 당기순이익은 500여 만원 수준에 그쳤다.

제주대 생협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매점보다 식당이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 특히 방학 때 적자 폭이 굉장히 크게 발생한다면서 식당 운영을 내실화하되 식비 인상 등은 최대한 자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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