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제주 읍·면·동장 ‘주민 손으로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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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혁신행정 과제로 도입…내년에 행정시 동장 1~2명 시범 선발

내년부터 일부 읍·면·동장을 주민 손으로 선출하게 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민선 7기 혁신행정 과제로 ‘읍·면·동장 주민 추천 임명제’를 내년에 시범 도입한다.

이 제도는 6급 이상 공무원들이 읍·면·동장 공모에 응모하면, 해당 지역에서 100명 안팎의 주민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가 면접 및 심사를 거쳐 투표 등을 통해 최종 선발하게 된다.

복수의 후보자가 나온 가운데 지역 발전을 위한 발표와 자기 소개에서 치열한 경합이 이뤄지면 추천위원회에서 투표를 진행해 읍·면·동장을 발탁하게 된다.

선발 과정에서 후보자 소견 발표에 이어 전문가 집단의 질의응답, 추천위원회 전체 평가 등이 점수에 반영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19개 동지역과 서귀포시 12개 동지역 가운데 외곽지역을 제외해 행정시 별로 인구가 밀집한 1~2개 동지역에서 내년에 시범적으로 시민 추천제를 통해 동장을 선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제2공항 건설 추진 과정에서 주민 갈등이 반복되고 있는 성산읍과 민군복합항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을 둘러싸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강정마을이 소속된 대천동 등 주민 소통과 화합에 역할 비중이 높은 성산읍장과 대천동장도 주민 추천제로 우선 선발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주민들의 손으로 읍·면·동장을 뽑을 경우 각종 정책에 주민 참여도를 높일 수 있고, 읍·면·동장의 잦은 교체로 인한 행정의 연속성과 책임성 결여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런데 주민들이 해당 지역 출신 공무원 등 특정 인사만을 선호하거나, 이들이 장기간 읍·면·동장으로 재직할 경우 무사 안일주의로 인해 지역사회가 경직되고, 혁신이 떨어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읍·면·동장 주민 추천제는 도민 눈높이에 맞지 않거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과제이며 내년부터 시범 운영하게 된다”며 “도민 공감대가 확산되면 제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 읍·면·동장 시민 추천제’를 도입한 가운데 지난해 8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치원읍장을 주민들이 선출했다. 세종시는 현재 읍장 1명과 면장 2명, 동장 2명 등 5명의 읍·면·동장을 주민들의 손으로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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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암시민 2019-02-12 09:53:36
이것은 과거 체육관 대통령제와 무엇이 다른가? 주민들이 뽑는걸로 바꿔야 하일을 추천위원회를 통해서 또하나의 권력집단을 만들겠다는 건가? 구태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