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리기 100원’ 모아 큰 기적 만드는 제주 나눔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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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애플마라톤클럽
2010년 마라톤 교실서 인연
노인요양시설 방문 등 봉사도
16일 청마 코스 답사·훈련 예정
애플마라톤클럽 회원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

사과 반쪽이라도 함께 나누자!’라는 의미에서 탄생한 애플마라톤클럽(회장 박선훈)은 대표적인 제주지역 나눔 전도사로 통한다.

2010년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가 마련한 무료 마라톤 교실 참가자 중에서 달리기에 푹 빠진 이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창단했다.

나이도, 사는 곳도, 생각도 서로 달랐지만, 나눔이라는 단어 앞에선 이들 모두 하나가 됐다.

현재 65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애플마라톤클럽은 창단 첫해부터 각종 대회에 출전해 1를 뛸 때마다 100원씩 적립한 금액을 매년 도내 사회복지시설 등에 쾌척하고 있다.

이들이 한 발 한 발 내디뎌 가며 만드는 작은 정성은 해마다 연말이면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100원의 기적이 돼 돌아가고 있다.

또한 애플마라톤클럽은 노인요양시설 등을 직접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고, 고장 난 시설물을 수리하는 것은 물론 적적한 어르신들의 말동무도 돼주고 있다.

그렇다고 실력이 뒤처지는 건 아니다.

애플마라톤클럽은 2회 제주도생활체육회장배 전도 릴레이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가 하면 회원 개개인 실력 역시 뛰어나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다수 기록하는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일주일과 목요일 두 차례 훈련하는데 일요일에는 오전 6시부터 한라수목원 일대서 체력 위주로, 목요일에는 오후 7시부터 애향운동장에서 스피드 위주로 각각 이뤄진다. 매번 30명 이상의 회원이 나올 정도로 훈련 참여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애플마라톤클럽은 매해 1, 2회가량 마라톤 풀코스(42.195) 거리만큼을 달리는 연례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 행사는 여태 제주시를 기점으로 서쪽으로만 이뤄졌는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동쪽으로도 진행할 계획도 하고 있다.

특히 오는 일요일인 16일에는 탄소 없는 섬 제주’ 2019 제주보 국제청정에코마라톤이 열릴 조천운동장~신흥리 관곶~함덕해수욕장~동복리 해안~월정리 해변을 순환하는 코스 답사 및 훈련이 예정됐다.

박선훈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성적도 성적이지만, 부상 없이 오래 뛰는 이가 승리자라는 생각으로 달리고 있다. 좋은 결과는 건강하게 달리며 부수적으로 얻는 것이라 본다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앞으로도 부상 없이 기분 좋게 달릴 계획이다. 이것이 진정한 즐런(즐겁게 달리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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