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시장 침체·여행패턴 변화 등 여파로 분석
지난해 제주지역 공영관광지 방문객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38개 공영관광지를 찾은 내·외국인 방문객은 1419만526명으로 전년 1614만명8947명보다 12.1% 감소했다.
이중 내국인 방문객은 1335만4476명으로 전년 1527만3438명보다 12.6% 급감했다. 외국인 방문객은 83만6050명으로 전년 87만5509보다 4.5% 줄었다.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성산일출봉의 방문객은 182만2660명으로 전년 215만8878명보다 15.6% 감소했다.
우도해양도립공원은 160만7310명으로 20%, 천지연폭포는 139만4942명으로 22.8%, 주상절리대는 130만5142명으로 14.3%, 비자림은 86만7511명으로 11.2%, 만장굴은 75만7472명으로 9% 줄었다.
제주지역 공영관광지 방문객이 급감한 이유로는 내국인 관광시장 침체와 더불어 체험형 관광 등으로 여행패턴이 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1431만3961명으로 전년 1475만3236만명보다 3% 감소했다.
특히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오던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처음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308만9129명으로 전년 1352만2632명보다 3.2% 줄었다.
이와 함께 기존 유명 관광지 위주의 일방적 여행 일정이 아닌 이색 카페와 맛집 등의 최신 트렌드를 체험하고 호텔에서 휴식을 즐기는 ‘호캉스’가 인기를 끄는 등 다양한 형태로 여행패턴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또 지난해 8월 기준 도내 공영관광지 33곳(제주도 18·제주시 3·서귀포시 12) 가운데 22곳이 적자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여행패턴이 변하고 다양한 개별관광지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공영관광지들이 이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공영관광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 관광지의 특성에 맞는 체험프로그램 등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