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해 공무원 669명 선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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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청탁 만연…지역(기관) 구분별 채용 유지키로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공무원 채용 규모를 사상 최대인 669명을 선발한다고 12일 밝혔다.

공무원 채용 직군을 보면 일반직 480명, 소방직 180명, 자치경찰 9명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지역(기관) 구분별 채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반직 480명의 경우 도 본청 129명, 제주시 200명, 서귀포시 151명 등 3개 지역 또는 기관으로 나눠 공무원을 선발하게 된다.

해당 지역 또는 기관에 지원해 뽑힌 공무원은 5년 동안 다른 기관과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게 된다.

지난 5월 치러진 시험에서 행정9급 합격선은 제주시 368점(합격자 49명), 서귀포시 349점(44명)이다.

당시 제주시를 지원했던 일부 응시생들은 360점을 맞고도 탈락한 가운데 서귀포시로 지원했으면 합격을 할 수 있었다며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반면, 토목9급 합격선은 제주시 260점(12명), 서귀포시 330점(1명)으로 서귀포시가 무려 70점이나 높아 제주시로 지원한 응시생들이 평균보다 낮은 점수로 합격하면서 지역 별 채용을 놓고 희비가 엇갈렸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최근 대학 교수 등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지역 별 채용을 유지하는 게 실보다 득이 많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지역 구분별 채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시험에 합격한 신규 공무원들은 서귀포시 근무를 꺼려해 제주도와 제주시로 발령 내 달라는 인사 청탁이 만연해왔다. 이로 인해 인사 부조리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불거졌다.

아울러 서귀포시에 첫 배치된 일부 공무원들은 1년이 지나면 전출 요청이 빗발쳐 원활한 인사 교류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 같은 폐단이 발생하자 제주도는 2012년부터 도 본청과 제주시, 서귀포시 등 3개 지역(기관)으로 나눠 공무원을 선발해 왔다.

제주도 관계자는 “신규 공무원들이 먼 거리에 있다는 이유로 서귀포시 발령을 꺼려하는 데다 그동안 인사 청탁까지 만성화되면서 공정한 인사 원칙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며 “채용 및 입시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지역 구별별 채용이 인사 부조리를 원칙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서 이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험 성적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시, 서귀포시 순서로 배치할 경우 신규 공무원에 대해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며 성적순 발령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일반직 선발에 대한 직급별 인원은 7급 9명, 8급 13명, 9급 행정직군 255명, 9급 기술직군 188명, 연구·지도직 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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