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제조업·도소매음식숙박업 크게 줄고 농림어업 자영업자 크게 늘어
제주지역 고용률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고, 실업률은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특히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와 임금근로자가 크게 감소한 반면 자영업자와 비임금근로자는 크게 늘어나는 등 고용환경도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은 37만5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6000명 늘었다. 하지만 경제활동인구가 38만5000명으로 9000명 증가하면서 고용률은 전년에 비해 1.0%p 하락한 67.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67.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여성의 고용률은 59.9%로 60%대가 무너졌다.
실업자는 1만1000명으로 3000명 늘어 실업률은 전년에 비해 0.8%p 상승한 2.8%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2월(3.4%) 이후 가장 높은 기록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농림어업이 6만8000명으로 1만4000명(26.9%)나 급증했다.
반면 제조업은 1만명으로 7000명(40.4%)가 급감했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8만8000명으로 8000명(7.8%) 줄었다. 도내 관광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도소매·숙박·음식점의 취업자가 줄었고,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제조업 등 광공업 취업자가 급감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함께 임금근로자는 24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1만1000명(4.2%) 줄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4만8000명으로 5000명(3.1%), 임시근로자는 5만6000명 1만2000명(18.0%) 감소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3만5000명으로 6000명(21.8%)나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13만5000명으로 1만7000명(14.0%) 증가했다. 자영업자가 11만1000명으로 1만2000명(11.7%) 늘었고, 무급가족종사자가 2만4000명으로 5000명(26.5%)이나 급증했다.
비임금근로자가 급증한 이유는 마땅한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제주지역인 경우 겸업농가가 많아 직장을 그만두고 농어업으로 전환하게 되면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실제 산업별로 농림어업분야 취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