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죽음이 반복되는 생일로…영화 '해피 데스데이2유'
다시 죽음이 반복되는 생일로…영화 '해피 데스데이2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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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루프(동일한 시간이 반복되는 것)를 이용한 공포 영화 '해피 데스데이'가 속편으로 돌아왔다.

저예산 공포 영화의 명가 블룸하우스가 만들어 2017년 개봉한 '해피 데스데이'는 당시 국내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전 세계 흥행 수익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여대생 트리(제시카 로테 분)는 자신의 생일날 아기 얼굴 가면을 쓴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 죽임을 당하면 다시 생일날 아침 눈을 뜬다. 매일 반복되는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트리는 용의자를 추적하고 결국 그 정체를 밝힌 뒤 타임 루프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한다.

14일 개봉한 속편 '해피 데스데이2'는 트리에게 다시 반복되는 생일이 일어나도록 주변 인물과 평행우주라는 소재를 추가했다.'

반복되는 하루를 벗어나 카터(이스라엘 브로우사드)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던 트리. 그 앞에 카터의 룸메이트인 라이언(피 부)이 나타나 자신이 아기 얼굴 가면의 누군가에게 살해당했으며 그 날이 반복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한다. 이는 라이언이 발명한 기계 때문. 기계의 오작동으로 트리는 자기 죽음이 반복되던 생일로 돌아가는데, 미묘하게 다른 현실이 그를 맞이한다. 알고 보니 이는 평행우주였던 것. 평행우주에서 새로운 살인마에게 살해당하는 트리는 이 악몽을 끝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전편에서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했던 트리는 여전한 매력을 보여준다. 그의 판단이나 행동에는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다. 친구를 살리기 위해 망설임 없이 살인마가 있는 병원으로 달려가거나 변전소로 차를 몰고 돌진하는 전무후무한 여성 캐릭터다.

타임 루프라는 소재가 중심이 되므로 영화 '사랑의 블랙홀'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트리는 살인마에게 죽기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살하기를 택하는데, '사랑의 블랙홀'에서 남자 주인공 필이 시도했던 수많은 자살 방식을 참고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트리는 비키니만 입고 스카이다이빙을 하거나 부동액을 마셔 죽지만 어김없이 같은 날 깨어난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서 매일 더 나은 내가 된다'는 교훈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전편과 같다. 그러나 전편과 달리 범인의 정체보다 평행우주 속에서 내면의 갈등을 겪고 성장하게 되는 트리의 모습이 더 비중 있게 다뤄진다.

유머를 내세운 공포인 '호러테이닝' 영화를 표방한 만큼 웃음 코드도 놓치지 않았다. 아기 가면 살인마로부터 안전한 장소를 간다면서 같은 가면을 쓴 학생들이 득실거리는 농구경기장을 가거나 친구 다니엘이 맹인 연기로 교수를 속이는 장면 등에서는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다.

전편을 안 봤다면 이해가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전편과 달리 이미 트리가 반복되는 시간의 체계를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함께 생략된 인물 간의 관계 등은 전편을 보지 못한 관객을 갸우뚱하게 만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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