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기억 더듬으며…서툰 표현 화폭에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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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4·3 70주년기념사업위
4월 14일까지 4·3생존희생자 그림기록전
오인권씨 作
오인권씨 作

‘17살 쯤 겨울에 나는 이곳 저곳으로 숨어다녔다. 집에 있다가 잡혀가면 죄가 없어도 두드려 맞고 경찰에게 혼이 난다는 얘기를 들어서 무서워서 숨어다녔다.////한나절 숨어있다가 어두워지면 집에 돌아와 할머니에게 오늘은 어디에 숨었다고 얘기했다.’

단 몇 줄로 제주4·3의 아픔을 담아내기는 어렵다. 꿋꿋이 삶을 이어온 생존희생자들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과거에 고통 받고 있다.

이들이 개개인의 아픔을 예술작품으로 풀어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과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상임공동 대표 강정효)16일부터 414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4·3생존희생자 그림기록전 어쩌면 잊혀졌을 풍경을 연다.

전시는 지난해 제주4·3 70주년기념사업위원회 주관으로 진행한 생존희생자그림채록 사업의 결과물이다. 희생자들이 4·3의 기억을 더듬으며 직접 그린 그림들을 통해 이제껏 알지 못했던 제주4·3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된다. 작은 개인의 삶에서 기나긴 4·3의 어두움을 조명하고 있어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고경화·양동규씨 등 그림채록 작가 9명과 오인권·홍기성씨 등 4·3생존희생자 18명이 참여했다. 개막일은 17일 오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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