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책임방제 통한 단계적인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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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미,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못된 소나무에 솔방울이 많다는 속담이 있다. 쓸데없는 것이 많이 번식한다는 뜻이며 실제로도 맞는 말이다. 죽어가는 소나무는 죽기 전 마지막 몸부림으로 생식 활동에 모든 에너지를 쏟게 되고, 많은 솔방울을 달고 이내 곧 죽게 된다. 특히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는 잎이 전체적으로 벌겋게 물들며 아래로 처지며, 많은 솔방울을 달고 생을 마감한다.

소나무재선충병이란 무엇인가? 소나무재선충병이란 1㎜ 내외의 실 같은 선충으로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몸 안에 서식하다 새순을 갉아먹을 때 나무에 침입해 수분,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죽게 하는 소나무류의 에이즈병이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등은 겨울철 소나무 줄기에서 유충으로 월동하다 5월부터 성충으로 자라나 소나무잎과 줄기를 갉아먹는다. 그래서 제주도는 매년 매개충 우화기 이전인 11월부터 이듬해 4월 말을 소나무재선충병 집중 방제 기간으로 정해 방제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제주도는 2004년에 소나무재선충병이 최초로 발생했으며 1차 방제 당시 서귀포시의 피해본수는 13만본이다. 현재 2019년도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는 6차 방제에 접어들었으며 피해목은 5만본으로 추정한다.

과거에 재선충병이 어떻게 발생했으며, 그를 어떻게 방제했고, 어떤 성과가 나왔는지 데이터를 누적하고 분석해야 초기단계 방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책임방제를 강화해 시민과의 소통 그리고 감독공무원, 시공·감리업체의 상호 신뢰적 관계가 형성될 때 재선충병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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