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출범해 50여 회원 모여
‘즐거운 인생’ 모토로 우애 다져
“성적보단 건강한 달리기 우선”
‘함께 뛰는 마라톤, 즐거운 인생’을 모토로 하는 제주런너스클럽(회장 정춘자)은 전국 각지에서 수천명이 활동 중인 국내 최대 규모 마라톤 동호회 ‘런너스클럽’의 제주지역 클럽이다.
런너스클럽은 1999년 당시 대학생 2명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만든 것을 시작, 지금은 전국적인 온라인 커뮤니티로 발전했으며, 제주런너스클럽은 2003년 8월 그 역사가 시작됐다.
현재 50여 명의 회원이 모여 있는 제주런너스클럽은 도내 마라톤 클럽 가운데 가장 실력이 뛰어난 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13회 전국 크로스컨트리 및 제주 학생 크로스컨트리 대회’ 동호인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가 하면 ‘탄소 없는 섬 제주’ 2017 제주新보 국제청정에코마라톤에서도 단체전 3위를 달성하는 등 그 명성을 입증했다.
제주런너스클럽은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 훈련하고 있다. 오후 7시부터 애향운동장에서 이뤄지는 수요일 훈련은 스피드 향상을 위주로, 오전 6시부터 한라수목원 또는 사라봉 등에서 이뤄지는 일요일 훈련은 체력 향상을 위주로 진행한다.
특히 일요일 훈련은 30명이 넘은 회원이 나올 만큼 참여도가 높다.
제주런너스클럽은 이처럼 훈련에 매진하면서도 틈틈이 한라산과 오름을 오르거나, 올레길을 걷는 등 회원들 간 우애를 더욱 돈독히 다지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일부 회원은 꾸준히 헌혈하고, 도내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달림’을 위한 열정을 ‘나눔 실천’에도 쏟고 있다.
그만큼 우애도 깊다. 사람 한 명 한 명이 순수하고, 서로 칭찬과 배려를 아낌없이 해주는 등 친근한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게 회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정춘자 회장은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모여서 그런지 회원들이 동료애로 끈끈하게 뭉쳐 있다. 물론 대회 성적도 중요하겠지만, 모두가 부상 없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달렸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