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신앙인·교사·독립운동가로서 평생 헌신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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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자금 모금운동 조봉호 지사

조봉호 지사는 1884512일 한림읍 귀덕리에서 태어났다. 9세부터 마을 서당에서 한문을 익혔고, 19세가 되던 해 부친과 상의해 서울로 유학할 것을 결심해 상경했다. 경신학교에 입학했지만 20세 되던 해 부친이 사망하자 학업을 중단하고 귀향해 집안을 돌보게 됐다.

1908년 조선예수교 장로교회 이기풍 목사가 제주에서 선교 활동을 하자 이 목사를 따라 기도회를 갖는 등 신앙을 이어가 애월읍 금성교회의 초석을 다졌다.

1910년 주권을 일본에 강탈당하자 제주지역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독립희생회 연락원 김창규의 요청을 받고 독립군 군자금 모금 운동에 참여한다. 조봉호 지사의 높은 뜻과 공적이 인정된 것은 1963년으로 그가 순국한 지 43년이 되던 해였다.

정부는 조봉호 지사의 행적을 기려 건국공로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이후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1977년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 모충사에 도민들의 성금 1억 원을 보태 높이 20m 크기의 기념탑을 건립했다.

광복회는 2012년 한림읍 귀덕리에 소재한 가족묘지에 순국지사 추모비를 세우는 등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증손자 조재석씨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주변의 생각과 달리 어려운 삶을 살아왔지만 증조부에 대한 자긍심을 잊어본 적이 없다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순국한 선열의 우국충정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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