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입주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미분양관리지역 적용 기간도 계속 연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중 제주지역 입주율은 63.4%를 기록, 강원권(61.0%)에 이어 전국 최하위 수준을 나타냈다. 제주지역 입주율은 지난해 10월 57.1%, 11월 53.2%, 12월 57.2% 등으로 전국에서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2월 중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65.0으로 전달(57.1)에 비해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이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입주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된다. 제주지역 입주경기 전망치는 지난해 11월 71.4, 12월 76.1, 올해 1월 57.8 등으로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제주시지역에 적용되고 있는 미분양관리지역 적용 기간도 계속해서 연장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발표한 제29차 미분양관리지역에 따르면 제주시지역의 미분양관리지역 적용 기간이 오는 7월 31일까지로 연장됐다. 제주시지역은 ‘미분양 증가’와 ‘모니터링 필요지역’ 등의 이유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제주시지역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2019년 3월 31일까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고, 이후 매월 적용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도내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월 1280호, 2월 1190호, 3월 1339호, 4월 1260호, 5월 1268호, 6월 1299호, 7월 1275호, 8월 1217호, 9월 1275호, 10월 1226호, 11월 1265호, 12월 1295호 등으로 1200호 후반대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 711호, 10월 731호, 11월 736호, 12월 750호 등으로 4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분양관리지역에서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 부지를 매입(매매, 경·공매, 교환 등 일체 취득행위)하려는 사업예정자는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