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올바른 삶의 자세
노인의 올바른 삶의 자세
  • 제주신보
  • 승인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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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흥식 수필가

나는 늘 나이를 먹으면서 노추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사람들은 노후에 대비한 이야기를 하면 경제적 계획에만 관심을 보일 뿐 정작 중요한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흔히 노후 생활이라면 많은 돈을 가지고 평생을 자식 낳아 기르며 고생한 조강지처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금심걱정 없이 사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건강이 수반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8년도에 노인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알랭’은 무엇이든 노력 없이는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고 하였다. 우리가 활기 넘치는 노년을 위해 가장 많이 신경 써야 할 것이 건강이다. 우선 나 자신을 위해 살아야겠지만 다음으로 남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불우이웃을 돕는 데는 그게 꼭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노후에 존경 받는 길은 이웃에 작은 것이라도 베풀려고 하는 데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노년의 황혼기생활은 매일 아침(겨울철 삼가) 또는 저녁에 한 시간 동안 걷기운동을 해야 한다. 인간은 동물이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으면 죽는다. 기분 좋게 욕심 버리고 천천히 걸으면서 참선하듯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는 것은 만병을 다스리고 천수를 누리며 죽을 때까지 하는 건강 비법이기 때문이다. 노후의 건강 비결은 부부가 같은 방을 쓰도록 하는 것이다. 왜냐면 같은 방을 써야 위기 관리가 가능하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고 스킨십을 통한 음양의 원리로 젊음을 찾을 수도 있다. 마주 보기만 해도 좋고 말을 한마디 건네도 좋고 한번 포옹해 주면 더욱 좋다. 식사는 소식으로 하고 또 잠을 푹 자야 한다. 그리고 매사에 긍정적인 자세로 즐기면서 살면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웃는 것도 좋은 운동이다. 웃음은 만병통치의 보약이라 하지 않던가. 그리고 슬플 때는 울어서라도 맺힌 것을 풀어 버리는 것이 건강에도 좋으며 장수에도 도움이 된다. 건강은 누가 갖다 주는 것이 아니고 나 스스로가 열심히 노력해서 얻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 병원에 자주가 건강 체크도 하며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음으로 노인들은 자식한테 효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진자리 마른자리 가려가며 고이 기른 자식도 부모를 늘그막에 제대로 모시기는커녕 귀찮게 여겨서 요양원에 버리다시피 방치하는 시대다. 남 앞에서 자식 자랑 하지 말자. 사람의 길흉화복은 새옹지마라지만 자식을 남 앞에 치켜세우지 말라는 것이다. 또 남 앞에서 아는 척 잘난 척하지 말자. 나이 70이 넘으면 괜스레 목에 힘주어 봤댔자 남이 알아주지도 않고 자신만 외롭게 된다.

또 돈 있다고 자랑 말고 뻐기지 말아야 한다. 인생 80이 넘으면 돈 쓸 곳도 없다. 인간은 누구나 공수래 공 수거이다. 조용히 세상을 음미하고 관조하듯 여생을 즐길 일이다. 그리고 허세부리는 노인일수록 별 볼일 없는 친구이다. 우리 노인들은 자식한테 가진 재산을 털어 넘기지 말아야 한다. 자식한테 얹혀살며 눈칫밥이나 얻어먹고 쥐꼬리만한 용돈이나 타 쓰는 처량한 신세를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70, 80을 넘으면 제2인생 삶을 맞아야 한다. 너나 없이 물러날 때를 알고 떠나는 자의 뒷모습은 아름답다고 하지 않던가! 이것들은 노인네가 새겨야 할 좋은 말들이지만 그리 쉽게 실천하지 못하는 게 고질병이랄까! 이제라도 내 인생의 마지막 황혼길을 아름답게 장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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