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봉공’의 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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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복자, 제주도 의용소방대 연합회 여성회장

‘의용봉공’이라는 단어는 다소 생소하다. 사전적 의미는 ‘국가 사회를 위하여 자기의 몸을 희생하여 있는 힘을 다함’이다. 국가 위기 상황일 때마다 ‘의용’의 이름으로 많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

‘의용’ 소방의 역사를 짧게 조명하면 1958년 소방법 제정 시 설치근거를 마련한 것이 계기가 돼 1975년 시·군 조례로 의용 소방대를 조직해 운영, 1992년 광역자치체제로 전환되며 시·도 조례에 의한 의용소방대 활동이 새롭게 시작됐다. 의용소방대는 부족한 소방 인력을 보조하기 위한 조직으로,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구성된다. 그렇지만 이제는 소방을 보조하는 차원을 넘어선 조직이라 말할 수 있다.

1990년대에 들어 의용소방대는 전문성을 키우기 시작했다. 정기 훈련을 통해 응급 상황 및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력을 키웠고 각종 안전 캠페인 등 화재 예방 활동에도 앞장섰다. 2000년대 들어서는 지역의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기 위한 본격적인 봉사 단체로서의 운신의 폭을 넓혔다. 또 기존 남성 의용소방대와 더불어 여성 의용소방대들이 발대하면서 그 역할과 규모가 커지고 전문화되기 시작했다.

의용소방대는 지금 이 시간에도 신뢰받는 봉사조직의 사명을 갖고 소방 행정 발전의 한 축으로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각종 활동을 통해 따뜻한 이웃으로서의 든든한 대들보 역할을 할 것이다. 오늘도 의용봉공의 정신으로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용소방대원들에게 숭고한 의용의 이름을 빌려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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