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 제2공항 추진 담화문을 발표하자 시민사회단체가 잇따라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도청 앞 천막촌 사람들은 20일 오전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회에서 제2공항 절차적 정당성 확보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한 상황에서 이 같은 담화문을 발표한 것은 도민 여론을 분열시키려는 영악한 행보”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원 도정은 제2공항 중단을 요청하고 절차적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와 제주민중연대는 성명을 내고 “발표한 담화문은 제주미래를 위한 역사적 소명이고 결단이라고 포장하고 있다”며 “반대 목소리는 더 이상 듣지 않겠다는 선전포고였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도의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토론회나 기본계획 수립 중단 촉구 결의안 채택도 무시해 버렸다”며 “하늘을 찌르는 오만과 독선이 높을수록 원 지사가 직면할 미래는 도민과 민중의 저항뿐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태 기자 ktk2807@naver.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