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당시 강제 징용돼 사망한 이들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온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는 제1차 조선인 유골봉환 남북 공동사업으로 일본 오사카 통국사에 있는 유해 74구를 인도받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선운정사에 임시 안치한다고 20일 밝혔다.
반환되는 유해 74구는 일본강점기 태평양전쟁 시기에 강제 징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구는 일본 해군 군속으로 징용됐던 이들로 확인됐다.
유해 중 제주지역에서 징용된 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민화협은 신원을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74구에 대한 명단을 행정안전부에 전달했으며, 현재 확인절차가 진행 중이다.
유해는 오는 27일 일본 통국사에서 인수식을 거쳐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
이후 3월1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추모식을 거쳐 이날 밤 비행기를 통해 제주로 옮겨진다. 다음날인 2일 오전 10시 제주시 애월읍 선운정사에서 안치된다.
민화협 관계자는 “평화의 섬 제주에 임시 안치된 유해는 비무장지대(DMZ)가 평화지대로 바뀌면 이곳으로 옮겨질 예정”이라며 “반환 유해 74구 가운데 북측 출신인 유해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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