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건설수주실적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지만 건설경기가 정점을 찍었던 2016년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부문의 건설수주액은 2016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2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호남·제주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건설수주액은 1조6620억원(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1조3720억원에 비해 29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준으로, 2017년 건설수주액이 급감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발주자별로 공공부문은 6010억원, 민간부문은 1조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건설수주액은 2016년 2조589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2017년에는 1조3720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건설수주액은 2016년에 비해서는 9270억원이나 적은 수준이다. 특히 공공무분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민간부문은 2016년(2조450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올해 민간부문의 건설경기는 침체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지난달 대한건설협회 제주도지회가 도내 종합건설회사 503개사 가운데 회원사인 295개 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건설공사 신규 계약실적(계속공사 사업은 제외)을 조사한 결과, 신규 계약 공사는 558건에 6321억4400만원으로, 금액으로는 2017년 7333억4200만원에 비해 14% 감소했다.
건설공사 신규 계약실적은 2016년 1조2642억5600만원까지 증가했지만 2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
민간부문 신규 계약실적은 2014년 4353억원, 2015년 7987억원, 2016년 7967억원에서 2017년 2999억원, 2018년 2758억원으로 급감했다.
건설협회 제주도회는 건축허가 면적이 계속 감소하고 미분양주택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민간 건설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