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제주 고령운전자 사고…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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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1513건·38명 사망·2224명 부상…면허증 반납도 저조

노인 인구 증가로 제주가 고령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고령운전자들에 의한 교통사고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0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2016년 467건, 2017년 529건, 지난해 517건 등 1513건이 발생해 39명이 숨지고 2224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해 역시 1월 한 달간 51건의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69명이 부상을 입었다.

실제 지난 6일 오후 3시30분께 제주시 애월읍에서 A씨(74)가 운전하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이륜차량과 충돌, 이륜차량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B씨(67)가 운전하던 차량이 도로 가장자리에서 걸어가는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령운전자는 생물학적으로 젊은 사람보다 신체 반응 속도 등이 늦기 때문에 사고 발생 위험도 높다.

이에 정부는 65세 이상 운전자에 대해 운전면허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제주지역에서 면허를 반납한 65세 이상 운전자는 273명으로 전체 고령운전자 4만1199명의 0.6% 수준에 그쳤다.

다만 운전자마다 신체기능이나 건강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고령운전자들에게 일괄적으로 면허반납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 만큼 고령운전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운전능력을 검증하고, 필요에 따라 면허반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는 고령운전자들의 면허 자진 반납을 촉구하는 한편, 면허를 반납해도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도록 다양한 교통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70세 이상 노인들에게 이미 대중교통 무료 이용과 행복택시 등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면허 반납자들을 위한 차별성 있는 지원 대책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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