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기록보다 즐기자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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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제주新보 청마 풀코스 男 우승자 강한종씨
“수분 충분히 섭취하고 오버 페이스 주의” 강조
2017 제주新보 국제청정에코마라톤 풀코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강한종씨
2017 제주新보 국제청정에코마라톤 풀코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강한종씨

탄소 없는 섬 제주’ 2017 제주보 국제청정에코마라톤 풀코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강한종씨(47·한라마라톤클럽)는 올해 대회 참가자들에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레이스를 펼치면 좋은 결과는 부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한종씨는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운동도 운동이지만, 술을 참 좋아한다. 대회 2, 3주 전부터는 절주를 하고 몸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강씨는 일정한 수분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강씨는 흔히 워터 로딩(Water Loading)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물 2리터를 마신다고 하면 단번에 마시는 것이 아니라 30분 또는 1시간에 1번씩 섭취하며 몸속 수분을 유지하는 신체 조절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도 발에 쥐가 나 못 뛰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몸속에 수분이 없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보통 워터 로딩을 대회 일주일 전부터 해주는 게 좋지만, 그러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하는 것이 좋다. 몸에 수분만 충분히 보충돼도 근육 경련이나 탈수 증세를 예방할 수 있다. 섬유질이 많은 바나나를 먹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강씨는 선두권 진입을 노리는 경우에는 많은 양의 탄수화물(당질)을 함께 섭취하면 더욱 좋다. 신체활동 시 탄수화물이 부족하면 근육의 단백질을 빼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근육이 손상될뿐더러 회복도 늦다라고 말했다.

 

2017 제주新보 국제청정에코마라톤 풀코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강한종씨
2017 제주新보 국제청정에코마라톤 풀코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강한종씨. 사진=강한종씨 제공

대회 당일 무리하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씨는 초반에는 누구나 하프까지는 천천히 가고 하프 지나서부터 빨리 달리자라고 생각하는데 말처럼 쉽지 않다. 어떨 때는 컨디션이 좋다고 너무 앞서 나갔다가 오버 페이스에 걸려 완주조차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했다.

강씨는 오히려 몸이 무겁다고 느끼는 날이 컨디션이 좋은 상태일지 모른다. 몸 상태가 처음부터 별로인 만큼 무리하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해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는 데다 뛰면서 굳어 있던 몸이 점차 풀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급수대가 나올 때마다 물을 적당히 마시거나 몸에 뿌려주고, 후방 주자와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만의 노하우도 공개했다. 강씨는 마라토너들은 많이 아는 방법일 텐데, 대회 때마다 죽염을 배번에 달고 달린다. 15지점에서부터 몸속 전해질이 나가고, 염분 농도도 옅어지는데 그러면 달리고 싶어도 점점 자기 마음대로 달릴 수 없게 된다. 그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10를 지날 때마다 죽염을 먹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달리다 땀이 많이 흐르고, 호흡이 코에서만 왔다 갔다 할 때는 마라톤을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서 완주하면 마라톤 풀코스 50회 완주를 달성한다는 강씨는 “30~35지점부터 인간의 한계에 다다른다고 하는데, 몸 관리와 페이스 분배 등을 철저히 하면 흔히 불리는 마라톤 벽을 만나지 않을 수 있다. 그동안 열심히 운동한 기억과 나를 기다리는 가족, 동호회원들이 포기라는 단어를 잊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목표 달성보다는 즐긴다는 마음으로 뛰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얼른 대회 날이 다가와 땀을 흘리며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환히 웃는 마라토너들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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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2019-02-20 20:38:5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