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기준 잔액 15조4413억원…전국 평균 증가율 2배 달해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지난 한 해 동안 1조6800억원 이상 급증했다.
특히 가계대출 잔액이 15조4400억원을 넘어서고 있어 제주경제를 뒤흔들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18년 12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12월 한 달 동안 도내 가계대출이 1444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도내 가계대출 잔액은 15조4413억원에 달했다. 2017년 말 13조7538억원에서 1년 사이 1조6875억원이 늘었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015년 말 8조1535억원에서 2016년 말 11조3246억원으로 한 해 동안 3조1711억원(38.9%)이나 급증했고, 2017년에도 2조4292억원이 늘었다.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전년 동월 대비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8월 13%, 9월 12.9%, 10월 13.1%, 11월 12.9%, 12월 12.3% 등으로 전국 수준(6.3%, 6.1%, 6.1%, 6.0%, 6.1%)을 2배 이상 웃돌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가계대출의 급격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제주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신잔액은 28조7042억원으로 전달보다 1969억원 증가했고, 수신잔액은 26조5602억원으로 834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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