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질서 지키기는 곧 양심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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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국, 제주시 애월읍사무소

우리는 흔히 “저 분은 양심이 있는 따뜻한 사람이야”, “저 사람은 양심 없는 못된 사람이야”, “저 사람은 양심불량이야” 등의 말을 듣게 된다. 상대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지만, 양심이 없거나 불량한 사람에게는 차갑고 쌀쌀한 바람만이 분다.

기초질서 지키기는 곧 자신의 양심을 지키는 것이다. 단지 불편하다는 이유로 한순간의 편함을 추구해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들이 나타났을 때 사회는 혼란스러움으로 가득 차 숨이 막힐 것이다.

자가용이 고장 나서 일주일 동안 약 30분정도 소요되는 사무실까지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을 한 적이 있었다. 하루는 버스를 탔는데, 운 좋게도 할머니 혼자 앉아 있는 자리가 비어 있어 옆에 앉아서 가게 됐다. 서너 정거장을 지나자 사람들로 버스 안은 들어차기 시작했다. 그때 내 눈에 나이가 지긋하시고 점잖게 보이는 어르신이 들어왔다. 얼른 일어나서 자리를 양보했는데 처음에는 마다하다가 재차 권유를 하자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옆에 앉은 할머니에게 “요즘 젊은이들은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이 너무 없는 것 같은데 정말 보기 드문 젊은이인거 같아요”라는 말을 하는데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고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라고 말한 시인의 맑고 투명한 양심만큼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일어나는 조그마한 일에서 우리 모두가 본인의 양심을 지킨다면 기초질서 지키기는 저절로 이루어지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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