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평생교육장학진흥원, 1년마다 직원 채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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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육성 설립 취지에 맞지 않아…직원들 고용불안에 사직 잇따라
발언하고 있는 좌남수 의원(왼쪽)
발언하고 있는 좌남수 의원(왼쪽)

제주특별자치도 평생교육장학진흥원(원장 이안열)이 1년 단위로 직원을 채용하면서 신분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지난해 45명의 전 직원을 1년 단위로 고용한데 이어 올해는 39명을 1년만 채용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진흥원 산하 제주청년센터는 상주 직원이 없어서 문을 닫은 상태다.

평생교육장학진흥원의 연간 예산은 67억원으로 제주청년센터와 꿈바당어린이도서관, 제주시자기주도학습센터, 중국어체험학습관을 운영하고 있다.

1년 단위로 직원을 뽑다보니 근무환경이 열악해 센터와 도서관은 정상적인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1년 단위 고용계약은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법에 위배되고 있다. 그럼에도 평생교육장학진흥원 정규직 직원을 두지 않기 위해 1년 미만 계약으로 직원을 뽑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제주도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에 접수된 고충상담에는 평생교육장학진흥원 직원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더구나 제주도의 출자·출연기관임에도 100% 비정규직을 채용하면서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 평생교육장학진흥원의 설립 취지에도 어긋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경·추자면)은 “미래 인재를 양성해야 할 평생교육장학진흥원이 정규직을 뽑지 않기 위해 1년 미만의 고용계약을 하면서 도내 노동계에선 ‘악덕 기업’에 비유되고 있다”며 “고용 불안을 겪고 있는 직원들이 수시로 사직하면서 제주청년센터가 문을 닫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평생교육장학진흥원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1년 단위로 예산을 지원받아 공기관 대행사업을 맡다보니 직원들 역시 1년 단위로 채용하게 됐다”며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제주도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행정안전부의 출자·출연기관으로 승인을 받아 제주도 국제화장학재단과 제주평생교육진흥원을 통합해 지난해 1월 신설됐다.

인재육성 장학금 지원과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소외계층의 평생교육을 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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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2 2019-02-26 19:06:18
고용불안에 못 견디고 나간 직원도 , 다니고 싶어도 다시 채용이 안된 직원도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