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사 갑질 심각…관련 적폐 청산해야”
“마을공사 갑질 심각…관련 적폐 청산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도 건설기계 협의회 제주도에 건의문 전달
제주 건설기계 협의회가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갑질·적폐 청산을 위한 항의시위를 갖고 있다.
제주 건설기계 협의회가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갑질·적폐 청산을 위한 항의시위를 갖고 있다.

제주지역 건설기계 사업자들이 공사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당 지역 마을이장과 청년회장들의 갑질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제주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 건설기계 협의회는 26일 제주도청 앞에서 갑질·적폐 청산을 위한 항의 시위를 갖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들 건설기계 사업자들은 리·동 단위 공사를 발주할 때마다 이장과 청년회장 등 마을 실력자들의 갑질로 인해 공사현장에서 쫒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우리 건설기계 사업자들은 리·동 단위 공사 발주 시 이장과 청년회장 등 마을의 실력자들이 자신들이 구입하거나 관리하고 있는 장비만을 투입하도록 마을 규정을 만들어 다른 도민들의 참여를 원칙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다른 지역의 장비들이 참여하게 되면 마을 발전기금 등의 명목으로 1일 1만원 이상의 커미션을 요구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실력으로 공사를 저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제주시 A마을 가스관 매설 공사에서 해당 마을회장이 본인의 아들을 공사에 투입하고 기존의 공사 중인 건설기계 사업자를 몰아내는 사례가 있었다”며 “서귀포시의 B마을 역시 공사 중 1일 1만원의 배차요금을 마을 발전기금 형싱으로 요구해 편취하는 등 지금까지 파악 된 관련 사례만 30여 건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세업자로서 하루하루 고된 일을 하며 살아가는 건설기계 사업자들은 생활비 및 장비 할부금도 감당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비리를 도나 발주청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단 1건의 타개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건설기계 사업자들은 마을 이장과 청년회장 등 적폐세력에 대한 실태조사 및 처벌을 비롯해 건설기계 총량제 도입 등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적된 A마을회장은 “가스관 매설 공사에 내 아들이 일하고 있기는 하지만 건설기계 사업자를 쫒아낸 적은 없다”며 관련 주장을 부인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