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진, 제주시 관광진흥과
요즘이야 결혼식장, 장례식장에서 집안의 대소사를 다 치르지만,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집안 잔치에 동네 삼촌들이 다 모여들어 도와줬던 기억이 난다. 고기를 써는 삼촌, 음식을 준비하는 삼촌, 잔칫집 커피를 하루 종일 타는 삼촌, 설거지를 도맡아 해 주는 삼촌 등 이렇게 한 집안에서 잔치를 하려면 동네 삼촌들이 내 일처럼 함께했다.
제주시의 큰 잔치인 들불축제도 마찬가지다.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를 지향해 만들어 가고 있다.
먼저 제주시 전 공무원의 인력지원과 행정력으로 운영된다. 마치 어린 시절 기억하는 삼촌들 같다. 궂은 일, 어려운 작업 맡아 해 주는 공무원 동료 선배들의 도움으로 축제는 순항을 한다. 또한 불꽃을 관리하는 경찰서, 차량통제 도와주는 자치경찰단,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서 등 내 일처럼 점검하고 꼼꼼히 체크하는 분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관광진흥과에 등록된 관광사업체와 자매결연을 한 국내외 도시도 들불축제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3년간 들불축제를 준비하면서 매해 나는 성공적인 축제 개최에 앞서 함께 만들어 가는 분들에게 감동하고 감사함을 느낀다. 이제 이 노력을 담아 제주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관광문화축제인 제주들불축제를 선사할 예정이다.
2019 제주들불축제가 3월 7일 제주시청과 삼성혈을 시작으로 4일간 새별오름에서 개최된다.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아와서 정성과 소망을 담아 준비한 잔치 함께 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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