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보 229명 연 소득세 10만원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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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 입후보자의 26.4%가 최근 5년간 재산세,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을 합쳐 100만원 미만의 소액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18대 총선후보 등록 첫날인 25일 접수 마감 결과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후보자 833명의 신상자료에 따르면 재산세,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3개 세목을 합해 최근 5년간 100만원 미만의 세금을 낸 후보자는 220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30명은 납세실적이 전혀 없었다.

납세 실적이 1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인 후보는 128명이었고, 500만원 이상 1천만원 미만은 40명이었다. 1억원 이상 고액 납세자는 129명에 달했다.

소득세만 놓고 볼 때도 5년간 납세 실적이 50만원 미만으로, 연 평균 10만원도 내지 않은 후보자가 전체의 27.5%인 229명이었고, 이 가운데 실적이 전무한 후보도 89명이나 됐다.
지난 2006년 한해 근로자 1인의 평균 소득세 납부액이 175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후보자들이 소득을 축소 신고함으로써 납세 의무를 회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세금을 가장 많이 낸 후보자는 한나라당 조진형(인천 부평갑) 후보로 141억여원을 낸 것으로 신고했고, 같은 당 정몽준(서울 동작을) 후보는 124억여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빙그레 회장 출신인 같은 당 김호연(충남 천안을) 후보는 51억4천여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후보로 보유주식 가격 상승으로 3조6천43억원을 신고, 다른 후보 832명의 재산을 모두 합한 1조1천81억원보다 3배 이상 많았고, 재산규모 2위인 김호연 후보의 1천437억원보다 24배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재력을 과시했다.

3차례 대선후보로 나섰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충남 홍성.예산)는 대선 차입금 등으로 인해 120억원의 부채를 신고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정 후보의 재산을 합할 경우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은 57억4천501만원이나 됐지만, 정 후보를 제외할 경우 평균 재산액은 14억1천973만원으로 줄었다.
지난 5년간 세금을 체납한 적이 있는 후보는 등록 후보의 8.6%인 72명이었고 체납액이 1억원 이상인 후보도 4명이나 됐다.

등록 후보자 가운데 병역 비(非)대상자 91명을 뺀 742명 중 16.1%인 120명이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병역미필 후보는 민주당이 3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이 28명, 평화통일가정당이 22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과기록을 가진 후보는 13.7%로, 지난 총선 때의 20%에 비해 규모는 줄었으나 방화, 사문서 위조, 뇌물, 특수절도, 마약사범 등 파렴치범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첫날 등록을 마친 후보들을 정당별로 보면 평화통일가정당이 23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이 212명, 민주당 150명, 민노당 62명, 자유선진당 53명, 진보신당 18명, 친박연대 15명 등의 순이었고, 무소속도 73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14명(37.7%)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88명(34.6%)으로 뒤를 이었으며, 60대(13.3%), 30대(12.2%) 등의 순이었다. 70세 이상 고령 후보와 30세 미만 후보는 각각 9명씩이었다.(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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