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크루즈항 첫 기항 '반짝 특수 그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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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 첫 입항 불구 올해 8차례 기항 예상…중국발 146회 입항 '감감'
2017년 9월 강정크루즈항의 입·출항 여건을 시험하기 위해 승객 하선 없이 선용품만 싣고 떠난 16만8000t급 퀀텀 오브 더 시즈호 전경.
2017년 9월 강정크루즈항의 입·출항 여건을 시험하기 위해 승객 하선 없이 선용품만 싣고 떠난 16만8000t급 퀀텀 오브 더 시즈호 전경.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강정크루즈항)이 준공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크루즈 선박이 오는 3월 2일 첫 입항하지만 ‘반짝 특수’에 그칠 전망이다.

2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영국 국적의 14만8000t급 퀸메리2호(Queen MaryⅡ)호가 미국 및 유럽 관광객 2400명을 태우고 강정크루즈항에 입항한다. 이날 오전 8시 하선한 관광객들은 전통시장과 관광지 등을 방문한 후 당일 오후 6시에 떠난다.

제주도가 예산 600억원을 들여 지난해 5월 강정크루즈터미널(연면적 1만1161㎡)을 조성하고, 15대의 출국심사대와 항구게이트를 연결하는 무빙워크(2.5㎞)를 갖췄지만, 크루즈산업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여전히 침체 국면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강정크루즈항 입항 계획은 중국발 146회, 일본발 4회, 대만발 3회, 미주·유럽발 1회 등 모두 154회다. 그러나 사드 사태가 지속되면서 전체 입항 횟수의 95%를 차지하는 중국발 단체 관광객 크루즈는 입항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발 크루즈 입항은 2017년 3월 이후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로 인해 2016년 507회 120만9106명이 입항해 정점을 찍었지만, 2018년에는 20회 2만1703명에 불과했다.

크루즈 입항에 따른 관광객 총 지출액도 2016년 6204억원에서 2018년에는 112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로 인해 강정크루즈항 시대가 열렸지만 올해 입항할 크루즈는 8회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상권을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과 경제 파급 효과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제주도의회 임상필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은 “제주항 내 크루즈항은 14만t급만 입항할 수 있지만, 강정크루즈항은 20만t급 초대형 크루즈선도 입항이 가능해 최적의 수용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중국발 크루즈선이 2년째 끊기면서 전 세계를 경유하는 크루즈선이 강정에 입항할 수 있도록 유치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제주도 관계자는 “월드와이드 크루즈가 제주항뿐만 아니라 강정크루즈항에도 들어올 수 있도록 여행사를 통해 홍보를 강화하겠다”며 “사드 사태가 종식돼 중국 단체 관광객이 몰려오면 강정크루즈항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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