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 위험이 높은 산방산 남쪽 진입도로를 대체하는 우회도로가 오는 3월 3일 개통된다.
서귀포시는 산방산 낙석 위험지역 우회도로 개설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3월 3일 오후 2시 차량 통행을 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산방산 남쪽 진입도로는 2012년 이후 11회에 걸쳐 크고 작은 낙석으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이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이 일대를 2014년 재해위험지역(붕괴위험지구)으로 지정한데 이어 2015년 12월 사업을 발주, 3년여에 걸친 공사 끝에 이번에 우회도로를 개통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
총 사업비 174억원(국비 77억원, 지방비 77억원, 특별교부세 20억원)이 투입돼 이번에 개통되는 도로는 기존 도로에서 남쪽으로 49.2m~56.2m 이격된 가운데 길이 893m, 폭 11m(차도 8.5m, 인도 2.5m)로 개설됐다.
도로 개설을 위해 투입된 바위, 자갈, 흙 물량은 약 66만3000t, 성토된 높이는 최저 11.7m, 최고 32m에 달한다.
도로 양쪽 경사면(약 2만㎡)에는 동백나무, 돈나무, 비자나무 등 나무 1만그루와 털머위 등 화초 등이 식재됐다.
산방산의 경관적 가치를 고려해 기존 도로는 철거되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식재해 주변 경관과 어울리게 정비된다.
한편, 도로 개통에 앞서 안덕면 사계리(이장 강철훈)는 3일 오전 11시 산방산 주차장에서 주민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산방산 새길(우회도로) 및 둘레길 걷기’ 행사를 갖는다.
강철훈 사계리장은 “산방산 진입도로가 낙석 위험이 높아 주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해 왔다”며 “통행 불편 해소는 물론 탁트인 해안과 산방산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품 도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