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고 설립 취지 무색…전공 분야 못 살린다
외국어고 설립 취지 무색…전공 분야 못 살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최근 3년간 외국어 계열 진학률 30% 못 미쳐

외국어고등학교 출신 가운데 3명 중 1명만 전공 분야를 살려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인재 양성이란 특수목적을 가진 외국어고가 본연의 목적은 잃은 채 입시 기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제주도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 제주외고의 외국어 계열 진학률은 30% 미만으로 특목고로서의 당초 설립 목적이 모호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제주외고 졸업생 94명 중 외국어 계열 진학은 23(24.46%)에 불과했다. 이외 다른 계열로 진학한 학생은 51, 미진학생은 20명 등이다

앞서 2017년에는 91명 중 20(21.97%), 2016년에는 99명 중 28(28.28%)만이 어문 계열로 진학했다. 3명 중 1명만 전공을 살린 셈이다.

이에 외국어에 능숙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외국어고의 대다수 학생들이 어문계열이 아닌 이과계열 등으로 진학함으로써 설립 목적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2004년부터 특목고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와 외국어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제주외고에 운영 경비 7000만원을 지원 중이다.

때문에 외국어고 설립 취지에 따라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 컨설팅과 진로 진학 등 체계적인 운영 지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외국어고가 본연의 취지를 잃어 일반계 고교보다 입시에 유리한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제주외고 운영 평가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 성과 평가를 시행할 방침이라며 운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외고의 운영 방향성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