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떠넘겨진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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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국, 제주테크노파크 행정지원실장/ 논설위원

제주가 안고 있는 현안은 무척이나 많다. 교통문제, 쓰레기 문제, 상하수도 문제, 과잉관광(overtourism), 환경문제 등등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당위성은 충분하다. 우리를 위해서,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 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현안의 책임 주체는 어떠한가. 행정기관, 도의회, 도민,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나. 분명한 것은 열거된 모두가 제주의 현안에 있어 ‘자유롭지는 못하다.’라는 사실이다. 이런 현실 앞에서 주저와 망설임은 사치스럽고 비겁하기까지 하다. 스스로 나설 때가 된 것이다.

그 일환으로 필자는 몇가지 사례와 함께 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물론 개인 의견임을 전제하며, 이에 대한 발전적 토론과 컨센서스, 정책 제시로 이어가기를 희망해 본다.

교통과 관련하여 주차문제를 우선 언급하고 싶다. 운전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낯 뜨거운 주차모습을 한두 번 목격하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으로 주차에 대한 소양부족에 기인하는 현상이 허다하다. 길모퉁이 20m는 주정차불가지역으로 도로교통법은 제시하고 있다. 물론 운전면허시험 과정에서 교육되고 평가받는 항목이다.

하지만 현실은 면허를 따고나면 이를 망각하고 불법, 얌체 주차를 하는 데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한다.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고, 문화로 정착될 수 있는 범도민 캠페인과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한 대목이다.

제주 관광의 질적수준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제주의 산업구조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65%에 이르고 있다. 관광산업이 제주 산업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제주는 관광지이고 그러기에 제주에 있어 관광은 중요한 산업이다. 관광산업에 해당하는 주요 업종을 살펴보면 숙박업(호텔, 여관, 민박 등), 교통업(택시, 버스, 항공, 선박 등), 음식업, 여행업, 판매업 등등이 해당된다.

관광수요자의 입장에서 제주의 관광산업의 만족도를 살펴보면, 제주의 주요 산업임에 비춰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무뚝뚝하고, 배려심 없고, 일회성 고객으로 전락하게 만드는 현상을 허다하게 목격하게 된다. 당근(포상)과 채찍(제재)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관광지의 문화로 자리매김해야 할 대목이다.

제주는 질적성장 주도의 관광시장 체질개선을 요구받고 있다. 일회성 관광보다는 다시 찾는 관광과 보는 관광에서 체험으로, 즐기고 쉬는 관광으로의 변화된 성장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인 것이다.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관광산업의 자리매김이야말로 도민의 친절도 상승과 함께하는 도민 문화로 정착되야 할 과제이다.

쓰레기문제를 비롯한 환경문제 또한 지혜를 모아야 할 대목이다. 분리수거 문제의 지속적 개선과 도민의 적극적이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청정하고 아름다운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며 책임임은 더 말할 나위없다. 보전과 개발이라는 현실적 문제에 있어서도 도민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정책 제시와 이에 대한 준비가 서둘러 시행돼야 할 때이다.

‘떠넘겨진’이라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겠다.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강조와 필요성에 대한 절박함을 호소하고자 한다.

평소 친한 지인의 표현이다. “관심인 줄 알았는데, 의심이더라.” 의심으로 만연한 세상에 의심이 관심으로 전환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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