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처럼 달리고 싶은 양말/박희순 동시집·신기영 그림
제주어로 된 동시 20편과 40편의 동시집이 담긴 ‘말처럼 달리고 싶은 양말’이 출간됐다. 박희순 작가가 동시를 쓰고 신기영 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아이들의 심리를 적절하고 실감나게 묘사한 시들에다 제주 특유의 풍광과 제주어의 리듬이 한몫하면서 시 읽는 재미를 한껏 북돋아 준다.
시인은 “동시가 제주어를 만났을 때 리듬감과 언어의 생동감, 상상력이 발현돼 웃음을 가져왔다”며 “제주어가 가진 음악성과 재치발랄한 언어로서의 재발견에 놀라웠다”고 말한다.
그래서 유네스코 지정 문화유산인 제주어를 보존할 방법은 제주어동시를 읽으며 표현의 독창성과 유창성, 리듬감을 살려 매기고 받는 노동요처럼 읽어보라고 표준어 동시와 제주어 동시를 나란히 수록했다.
표제작인 ‘말처럼 달리고 싶은 양말’은 아이의 바람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거침없이 뛰놀고 싶은 아이들처럼 세상의 모든 양말들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말처럼 달리는 꿈을 꾸고 있는지 모른다.
이처럼 아이의 심리를 세심히 들여다보고 형상화한 작품이 다수 수록돼 있다.
청개구리 刊 , 1만500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