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산물 소각을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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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형석, 서귀포소방서 효돈119센터

이제 어느덧 봄이 다가왔다. 봄은 따뜻한 기온, 강한 바람, 낮은 습도 등 화재에 취약한 조건이 형성돼 작은 불씨라도 삽시간에 큰 불로 확대될 수 있는 연소 조건을 갖추고 있다.

봄이 되면 나무 전정 및 소각을 하는 농가가 많아지는 시기이다. 봄철 화재 발생 10건 중 7건이 농부산물 소각 부주의로 약 76% 차지한다.

밭에서 소각을 하던 중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불씨가 주변으로 비화돼 화재로 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상적으로 제주 지역은 봄철에 감귤 나무 전정을 시작하며 그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밭에서 소각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긴다. 이와 같이 농부산물 소각을 농지에서 당연히 해도 된다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각 소방관서는 불법 소각 행위를 근절을 위해 행정지도와 예방순찰을 실시하고 있지만 도민과 관광객들의 안전에 대한 의식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는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이다.

농부산물 소각 시에는 반드시 관할 행정기관에 신고를 하고 2차적으로 소방서에 신고를 해야 한다. 바람이 없는 날을 택해 불이 주위로 번지지 못하도록 진화할 때가지 물통을 준비해 대기해야 한다.

하지만 사전에 신고해 소각하는 경우에도 농산부산물 외에 쓰레기를 함께 소각하다 불이 나는 경우에는 폐기물관리법 위반 소각 행위로 간주해 100만원에 과태료 처분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화재는 한순간에 많은 것을 빼앗아가 버린다는 것을 상기하며 올봄에는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갖고 봄을 즐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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