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 74위 선운정사 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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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총동원령에 오카야마로 끌려가
한반도 평화 정착되면 DMZ 평화공원 옮겨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2일 제주시 애월읍 선운정사에서 일제가 1938년 선포한 국가 총동원령에 의해 징용됐다가 일본 오카야마에서 생을 마감한 희생자 유골 74위가 한반도기가 그려진 보자기에 곱게 싼 유골함이 안치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2일 제주시 애월읍 선운정사에서 일제가 1938년 선포한 국가 총동원령에 의해 징용됐다가 일본 오카야마에서 생을 마감한 희생자 유골 74위가 한반도기가 그려진 보자기에 곱게 싼 유골함이 안치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 징용돼 희생된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2일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선운정사에서 일제강점기 희생자 유골봉안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김태석 도의회 의장, 장정언 제주봉안위원회 위원장, 최무애 일본 오사카 통국사 주지 스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골 74위는 1938년 일제강점기 총동원령에 의해 강제 징용돼 일본 오카야마로 끌려가 숨진 희생자들로 지난달 27일 일본 오사카를 떠나 이날 제주에 안치됐다.

민화협은 선운정사에 임시로 유골을 안치한 뒤 비무장지대(DMZ)가 평화지대로 바뀌면 조성되는 평화공원으로 옮길 계획이다.

장정언 제주봉안위원회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70여년 만에 고국의 품에 안긴 74분의 영령들이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날 고국으로 귀향했다비록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지만 평화와 화해의 상징으로 거듭난 제주에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홍걸 민화협 상임 대표의장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배·보상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지만 유골을 옮겨오는 일은 미흡했다유골 봉환은 어두웠던 과거사를 청산하고 동북아 평화를 위해 남북이 함께 힘을 모아 이뤄낸 첫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화협은 앞으로도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함께 강제동원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희생자 유해·유골을 발굴해 국내로 봉환하는 조선인 유골봉환 남북 공동사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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