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오해하면 안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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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휘, 前 제주도농업기술원장

올해는 황금돼지의 해이다. 60년 만에 돌아오는 해의 상징은 부요, 다산, 풍요의 상징이며 색은 금색이다. 그 돼지와 돼지고기에 대한 잘못 알려진 상식을 짚어 보기로 하겠다.

잡식성인 돼지는 아무리 배가 불러도 계속 먹을 거라는 편견이 있지만 실제로는 일정 양만 섭취하고 그 이상은 먹지 않는다. 대부분의 농가는 사료를 제한 없이 주지만 돼지는 스스로 적정량만 먹는다.

또한 돼지가 자기 배설물을 잔뜩 묻히고 있어 더럽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공간만 충분히 확보해 주면 돼지는 잠자리와 배변 장소를 가릴 줄 아는 깔끔한 동물이다.

지능은 개 IQ 60보다 높은 IQ 75~85정도로 3~4세 아이의 지능과 비슷해 훈련만 시키면 반려견과 비슷하게 몇 가지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후각도 매우 발달해 후각을 이용해 많은 것을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생충 때문에 돼지고기를 바싹 익혀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유구조충은 77도 이상이면 죽기 때문에 너무 익혀 먹지 않아도 된다.

많은 사람들은 돼지고기하면 삼겹살부터 떠올리나 돼지고기는 부위별로 지방 함량과 함께 열량이 크게 차이가 난다. 예를 들어 삼겹살 100g당 373kcal이면, 목살은 214kcal, 안심은 114kcal 수준으로 돼지고기는 영양학적으로 뛰어난 음식이다.

동의보감에는 성장기 어린이, 노인의 허약을 예방하며 수은 중독과 중금속의 독을 치료하는 효능도 있다고 한다. 이런 효능을 잘 알고 황금돼지해를 맞아 돼지가 더욱 사랑받게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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