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황사로 교실에 갇힌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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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일부 학교 체육관 없어 체육수업 등 야외 활동 못해
여름엔 폭염 장마로 실내 수업…“여유 부지와 예산 없어”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신보 자료사진

우리 학교는 실내 체육관이 없어 교실에서 체육 활동을 할 때가 많아요.”

도내 일부 학교에 실내 체육관이 조성되지 않아 야외 활동 시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될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실내 체육관이 없는 학교 대부분은 야외 수업을 실내 수업으로 대체하고 있어 학생들의 학습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조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교생이 100여 명인 도내 A초교는 요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 많아지면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체육수업을 해야 하는데 별도의 실내 체육관이 없기 때문이다.

체육관을 짓고 싶어도 유휴부지가 없고 다목적실 등으로 활용할 교실도 마땅치 않다.

학교 관계자는 봄이면 미세먼지, 여름이면 폭염과 장마 등으로 체육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4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특수학교 191개교 가운데 실내 체육관이 없는 학교는 49곳이다.

초등학교가 46개교, 중학교는 3개로 전체 학교 수의 25%에 이른다.

도교육청은 올해 체육관이 없는 초등학교 5곳을 대상으로 공사를 진행 중이며, 초등학교 27곳과 중학교 1곳을 대상으로 체육관 건립을 위한 실시설계에 나선 상태다.

반면 나머지 16개교(초등학교 14·중학교 2)는 장기 추진과제로 분류됐다. 학교 부지가 좁을 뿐더러 주변 토지주들이 매매 의사를 갖고 있지 않아 추진이 쉽지 않은 탓이다. 이들 학교는 오래 전 개교한 읍면지역 소규모 학교가 대부분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관련 예산이 반영된 35개교에 대해서는 2020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면서 교지가 작은 학교 대부분은 주변 사유지 매입이 쉽지 않아 예산 문제와 별개로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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