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변성근·소암 현중화 일화, 작품으로 살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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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소암기념관, 6일부터 '故 청원 변성근 기증작품' 展
서화가 20여 명 서예·한국화 그림 40여 점···변시지 등 작품도

평소 자주 가던 서귀포 국일관에서 지인들과 밤늦도록 자리를 하고 일어서려는 차, 그날 따라 벽이 좋아보였던 소암 현중화 선생은 자리에서 벽에 취시선(醉是僊)’을 그려 넣었다.

후에 작품이 망가질 것을 염려해 청원 변성근 선생이 가게 주인과 협의해 도배지를 떼어내 배접했고, 소암 현중화 선생이 낙관해 청원이 소장하게 됐다. ‘취시선(醉是僊, 취하면 그것이 곧 신선이다)’ 작품이 탄생하게 된 일화다.

소암 현중화 선생과 청원 변성근 선생 사이에서 일어났던 일화와 작품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은 2019 서귀포시 공립미술관 공동기획으로 청원 변성근 기증작품전시를 6일부터 55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서화가 20여 명의 서예와 한국화 그림 40여 점이 내걸린다.

청원 선생이 서귀포에 기증한 작품 가운데 소암 현중화 선생과의 교류를 통해 제작되고 수집된 것 위주로 전시될 예정이다.

또 현중화 선생의 작품 뿐 아니라 해정 박태준·철농 이기우·여초 김응현 작가의 서예 작품과 남농 허건·호암 양창보·우성 변시지 작가의 한국화 작품 등 총 40여 점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소암기념관 관계자는 우리의 그림과 글씨를 통해 시대와 창작기법들을 살펴볼 수 있다청원과의 인연으로 제작된 작품들을 보면 소암 현중화 선생의 인품과 미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 760-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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