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제주지역 버스회사 노사가 단체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버스 운행 전면중단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본지 3월 5일자 4면)
7일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7개 버스회사 노사는 지난 6일 진행된 제주도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회의에서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제주지방노동위는 교섭이 미진하다며 노사가 다시 교섭을 진행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에 별도 제주지방노동위 조정절차에 들어간 관광지 순환버스를 포함한 제주지역 8개 버스회사 노동조합은 7일 오전 5시부터 8일 낮 12시까지 노동쟁의(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찬반투표 결과는 8일 오후 3시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다음주 내로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고했다.
파업에 동참하는 제주지역 버스회사 노조는 삼화여객, 삼영교통, 금남여객, 동서교통, 극동여객, 동진여객, 제주여객, 관광지 순환버스 등 모두 8개사다.
이들 노조 소속된 조합원은 1400여명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 관계자는 “찬성으로 결과가 나오더라도 바로 파업에 돌입하지 않고 교섭을 통해 파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3자 협상을 벌여 온 버스회사측과 제주도에서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7개 버스회사 노사는 지난해 11월27일부터 지난 2월11일까지 11차례 걸쳐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합의를 보지 못했다.
단체교섭에서 노조측은 임금 10.9% 인상,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관련 근무체계 개선, 복리후생 문제 개선 등을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