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의 무소유, 제주서 찾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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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두막집에서 찾은 자유/청미래

제주에서 20여 년간 약초를 캐며 살아온 청미래 작가의 마음공부 이야기 제주 오두막집에서 찾은 자유가 출간됐다.

젊은 시절 학생 운동과 다양한 사업 경험을 통해 이데올로기나 자본주의처럼 인간이 만든 체제가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음을 깨닫고 제주로 입도한 저자의 제주 생활과 사람들 이야기가 저자만의 담백한 문체로 펼쳐진다.

인생 이야기에는 삶을 수행의 터전으로 여기고 매순간 지금 여기의 나로 깨어 있으면서 발견한 생활 속의 통찰들이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 녹아 있다. 이 작은 통찰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삶을 관조하며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나가는 깨어 있음의 힘이 자연스럽게 전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고통의 근원인 욕심과 두려움, 어리석음을 버리라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탐진치(탐내어 그칠 줄 모르는 욕심, 노여움, 어리석음)는 이해되는 것이고 그 이해가 다시 지혜와 창조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깊은 사유를 통해 존재계의 기본 구조가 먹고 숨쉬고 싸고라는 탐진치에 기초한다는 것을 통찰한 저자는 공부의 대상은 경전이나 이론이 아니라 매 순간 일어나는 자신의 마음이라고 말하고 그 고통과 생각들의 뿌리가 탐진치의 작용임을 강조한다.

즉 고통의 끝이 해탈이라면 이 길은 탐진치를 이해하고 넘어서는 길이다. 그리고 저자는 탐진치 분석법이 경전이나 이론에 치우친 공부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직접 연결된 공부가 되어 현실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역설한다.

좋은땅 刊,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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