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 항공인으로서의 책임감
해양경찰 항공인으로서의 책임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정지훈, 제주해양경찰청 항공단장

최근 극심해진 초미세먼지와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한반도 전역으로 퍼지면서 청정지역인 제주도마저 한라산이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는 날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해역과 도서지역 등 인명구조에 투입되는 항공기 역시 미세먼지가 엔진에 유입될 경우 장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운항 가시거리가 줄어드는 등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서는 항공기상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

제주는 광활한 제주해역과 주변 도서지역 및 한라산에서의 헬기 이용 응급환자 이송요청이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작년에는 해상 23명, 육상 23명의 환자를, 올해는 현재까지 해상 7명, 육상에서 10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지난 2월 14일 서귀포 남쪽에서 140㎞ 떨어진 어선에서 스크류 어망제거 작업 후 의식을 잃은 선원이 생명이 위독했으나 현장에 도착한 헬기에서 응급구조사의 신속한 조치로 의식을 되찾고 병원으로 이송해 위기상황을 넘겼다.

해상에서의 응급환자 구조는 시시각각 변하는 해상기상에 대처할 수 있는 노련함이 요구되며, 위급환자 구조 시에는 여러 장애요인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해상과 육상에서의 수많은 악조건 속에서도 골든타임에 맞춰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훈련과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아무리 가까워도 가지 않으면 목적지에 이를 수 없다.’라는 순자의 말처럼 두려움을 극복하고 해상과 육상의 경계를 넘어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해양경찰의 항공인으로서 최선을 다해 나가리라 다짐해 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