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공지없이 기숙사 세탁기 유료화 ‘부글부글’
사전 공지없이 기숙사 세탁기 유료화 ‘부글부글’
  • 진주리 기자
  • 승인 2019.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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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학생생활관, 지난 4일 정책 시행에 학생 반발
“미리 고지 못한 점 인정…4월 1일부터 사용료 부과”
제주대 전경.
제주대 전경.

제주대학교가 사전 공지 없이 일방적으로 학생생활관 세탁기와 건조기를 유료화 했다가 학생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11일 제주대 등에 따르면 제주대 학생생활관은 지난 4일부터 학생생활관 세탁기 및 건조기 사용 시 시간당 1000원을 부과하는 유료화 정책을 시행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같은 유료화 정책을 기숙사생들에게 사전 고지 없이 시행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학생생활관이 임의대로 유료화 정책을 실시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해 제주대 총학생회는 총학생회는 생활관 세탁기 유료화와 관련한 어떠한 내용도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세탁기 사용 유료화를 통해 공동체 의식을 개선하고, 세탁기 보수관리비 마련과 이여금을 활용한 복지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지만, 학우들을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통보 방식은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탁기 유료화가 결정된 회의는 학생의 참여가 제한된 생활관 운영위원회로, 학생과 소통이 단절된 공간에서 체결된 사항은 불합리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는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방지하고자 생활관 운영위원회에 학생 대표가 참여할 수 있도록 회칙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제주대 학생생활관 관계자는 세탁기 독점 등 여러 민원이 발생함에 따라 공동체 공간이라는 점을 일깨워 주고자 유료화 정책을 추진했다면서 다만 미리 공지가 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유료화 기간을 다소 유예해 41일부터 사용료를 부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대는 세탁·건조 시 사용료 부과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금을 전기·수도료, 관리·청소 인건비, 학생복리후생비로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