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차별화 없다는 지적도…“차별화된 행사로 구성”
제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19년 문화의 달 행사 개최지’에 선정되며, 올해 10월 제주시 일원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탐라문화제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1일 제주시에 따르면 문화의 달 행사는 국비 3억원, 지방비 3억원 등 총 6억원이 투입돼 10월 19일을 전후해 제주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문제는 제주지역 최대 축제인 탐라문화제도 매년 10월에 열리고 있어 프로그램이 중복될 우려가 높다.
제주시는 문화의 달 공모 사업에 참여할 당시부터 탐라문화제와의 연계성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탐라문화제가 민속예술축제를 비롯해 문화교류 행사, 예술문화행사, 거리페스티벌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축제로 열리는 만큼, 문화의 달 프로그램과 중복될 수 있어 애초에 두 행사를 연계한 방안이 마련됐어야 했다는게 문화예술계 중론이다.
특히 제주시가 문화의 달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제출한 계획서에는 생활문화페스티벌, 제주신화퍼레이드, 무형문화재 기능 재현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는 내용이 있어 탐라문화제 프로그램과 차별화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예술계 관계자는 “각각의 축제가 열리면 행사 몰입도가 떨어지고, 시민들의 피로감만 더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3월 중에 탐라문화제 프로그램과 중복되지 않도록 문체부와 지자체에서 각각 인원을 선발해 추진위원회를 꾸려 세부적인 내용을 기획할 예정”이라며 “추후 사무국을 구성해 예술감독을 선발하는 등 행사 내용을 알차게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